2023/01 30

그리스도의 향기

- 한경직 목사(1902-2000) 옛날이나 오늘이나 향기는 누구나 좋아한다. 향기는 거룩하고 깨끗하고, 사랑, 의(義)로음, 충성과 믿음의 상징으로 생각되어 왔다. 향기는 인간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상쾌하게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의 마음을 거룩하게, 깨끗하고 선명하게 하고 화평하게 하고 즐겁게 한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간 심령은 성결한 심령이 된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간 그 사람의 입술은 성결하여진다. 입술 뿐 아니고 그의 전 생활이 정화되고 미화되고 사랑으로 화한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간 가정은 정결하게 된다. 사회와 국가도 정화된다. 향기는 이끄는 힘이 있다. 봄 동산에 아름다운 꽃이 필 때에 벌과 나비들이 모여든다. 그들은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하여 오는 것만이 아니다. 그..

칼럼 2023.01.31

쓰레기통

- 김대규(1960년 등단 시인) '버리고 갈 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며 세상을 떠나신 분이 생전에 시집 한 권 보내주셨다. 이제 생각해보니, 그 시집은 내게 버린 거였구나. 그랬었구나. 나는 쓰레기통이었구나. 누군가에게는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귀중품이 되는구나. 쓰레기통이 되는 일도 참 행복하구나. 나의 시도 누군가의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될 수 있을까. -------------------------------------------------------

2023.01.30

성도는 일등보다는 일류를 추구해야

외모지상주의, ‘lookism’이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미국 의 칼럼니스트인 William Safire가 2000년 8월 인종·성별·종교·이념 등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차별 요소로 지목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외적인 용모가 개인 간의 우열을 조장하고,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잣대가 되어가는 현실에 대한 지적입니다. 외모지상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비교의식’입니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방법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순간 행복은 멀어집니다. 행복의 적은 비교입니다.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과 비교하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비굴해지고, 자신보다 낮은 사람과 비교하면 우월감에 사로잡혀 교만해집니다. 아파트 평수, 가격, 자동차의 크기 등을 비교하며 평가합니..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우리는 혹시 이렇게 기도하지 않는가? 우리 자녀들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해 주시라고 그러기 위해 좋은 대학 가게 해 주시라고 그 동안에는 주일 성수하지 않아도 용서해 주시라고 그러나 주님께서 하신 머리는 주님 명령 듣고 지키며 나 외에 다른 신 섬기지 아니해야 된다는 말씀은 잊은 채 우리의 기도 속에 맘몬이라는 다른 신이 있음은 깨닫지 못한 채 우리는 혹시 이렇게 기도하지..

역경과 믿음

- 한경직(1902~ 2000) 인생의 행로는 항상 평탄하지가 않다. 때로는 큰 강이 우리 앞을 막기도 하고, 큰 산이 우리 앞에 솟아 있기도 하다. 또 우리가 살아갈 때에 보이지 않은 큰 장벽이 앞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기독교 큰 교단의 하나인 감리교회를 18세기에 영국에서 창립한 요한 웨슬리 목사가 있었다. 한 번은 어떤 분과 같이 산책을 하는데, 그 분은 사업을 하다 큰 문제가 생겨 해결할 길이 없어 마치 큰 산이 자기 앞을 가로막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들이 가는 길 옆에는 큰 목장이 있어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먹고 있었다. 목장의 한 곁에는 긴 돌담이 쌓여 있는데 소들이 돌담으로 와서 머리를 쳐들고 하늘을 보았다. 그리고 담장 밖을 넘겨보기도 하였다. 이것을 본 웨슬리 목사가 ..

칼럼 2023.01.24

새해 인사

- 나태주 글쎄, 해님에 달님을 삼백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외 수 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소리들을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다시 삼백예순 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무엇을 더 바라시겠습니까?

2023.01.23

하나님의 시간을 살라

인류가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게 만든 발견 중의 하나가 바로 시간의 발견입니다. 인간만이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고, 그 흐름을 잴 수 있는 도구를 발명해 냈습니다. 그것이 시계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의 흐름의 매듭을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달력입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은 태양력과 태음력입니다. 태양력(solar calendar)은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1회전하는 공전 주기가 1년임을 기준으로 하여 만든 역법으로, 양력이라고 합니다. 태음력은 달의 삭망월(朔望月), 즉 지구에서 보았을 때에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주기를 기본으로 하여 날짜를 계산하는 역법으로, 음력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달력들은 태양과 달, 즉 자연의 법칙에 근거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