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튀밥처럼 속속 피어나는 2003년 어느 봄날이었다. 전남 함평 읍 어느 3층에 세 얻어 교회를 개척한 지 2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매주일 오후마다 아내와 함께 인근 종합병원 입원실을 방문, 병실마다 다니며 환자들의 치유 위한 기도와 주님 영접을 위한 권면을 했다. 하루는 그 일을 마치고 병원 3층에서 걸어 내려오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받아보니 서울의 Y장로였다. 사연은, 다음 주일 오전에 자기 교회에 와서 설교해 줄 수 없느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그건 오시면 얘기하겠다고 한다. 토요일 오후 5시까지 부부가 함께 청0동에 오셔서 전화주시면 모시러 가겠다고 했다. 나는 몇 사람 되지 않은 신자들을 위해 아내 친구인 협동여전도사에게 주일 설교를 맞기고, 그 주간 토요일 오전에 서울행 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