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29

새로운 봄 이야기

󰋮 The 행복한 생각 󰋮 저희 집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개학 때가 되면 매우 긴장한 걸 보았습니다. 밀렸던 한 달 치 일기를 하루에 다 씁니다. 그러니 쓸 내용이 없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밥 먹고, 공부 좀 하다 놀았다. 동생과 놀아 주었다..... 저녁에 텔레비전 보다 잤다‘. 뭐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종종 제법 길게 쓴 날도 있습니다. - 오늘은 속이 상한다. 화가 난다. 그리고 슬프다....‘ - 오늘 아빠한테 혼났다. 동생하구 싸웠는데.... 동생이 나한테 대들어서 그랬는데.... 아빠는 나한테만 야단을 쳤다. 아빠는 맨날 동생만 위해준다. - 엄마는 아들이라고 오빠만 늘 위해준다. 나만 늘 꼴찌다. 방학 숙제 안 했다고 야단치고....‘ 설움과 한이 사무친 날은 쓸 거리가 많습..

봄날 아침

-로버트 브라우닝(1812~1889) 시절은 봄 봄날의 아침 아침 일곱 시. 이슬 맺히고 종달새 날고 달팽이 기고. 하늘에 하나님 계시니 아, 세상은 평화로워라! ---------------------------------- 19세기 영국 의 낭만파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봄날의 평화로움을 노래하는 시이다. 이 평화로움은 세상을 평화롭게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라는 소박한 신앙을 노래한 것이다.

2023.03.17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

-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물을 핥은지라.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 로다 하니 이스라엘 왕 아합이 시돈의 공주 이세벨을 아내로 삼아 그로 말미암아 바알과 아세라를 섬겨 온 성안에 그들의 우상이 가득하니라. 그 부당함에 모두 입 닫고 있을 때 엘리야 선지자 용기 있게 수년 동안 이 땅 가뭄으로 기근 올 것이라 경고하여 왕으로부터 쫓기게 되나니.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엘리야를 숨기고 까마귀와 사르밧 과부에게 보내어 목마름과 굶주림으로부터 구해주시나니. 오늘날 코로나 19의 공포와 그것을 빙자한 돈과 이념의 우상을 섬기는 지도자의 억압에도 엘리야 선지자 닮은 지도자들은 굴하지 않고 ..

고당古堂의 두 눈

- 한경직 목사(1902-2000) 고당 조만식(曺晩植,1883-1950) 선생은 일찍이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다. “내가 죽으면 내 비석에는 다른 말은 쓰지 말고, 다만 두 눈을 크게 새겨 달라” “그것은 무슨 말씀입니까?”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물었다. “한 눈으로 일본이 망하는 것을 볼 것이요, 다른 눈으로 조선의 광복을 볼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당 선생은 이미 한 눈으로 옛 군국주의 일본의 패망을 보셨다. 그러나 다른 눈으로는 조국의 광복을 보셨다고 할 수 있겠는가? ‘예스’, 혹은 ‘노우’라는 말이 있기는 하다. 그 분의 생전에 광복이 되었으니, ‘예스‘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고당 선생님이 꿈꾸시던 광복은 아직 보지 못하셨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민족의 ..

칼럼 2023.03.14

‘나는 십자가로 충분합니다’

󰋮 The 행복한 생각 󰋮 19세기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의 이라는 그 림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바로 위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이전의 십자가 그림이 아니라,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의 눈으로 십자가 밑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에는 로마 백부장과 군인들, 유대 종교 지도자들, 군중들, 그리고 주님을 사랑한 여인들이 나옵니다. 십자가에 6시간 동안 달리신 주님은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떤 눈으로 보셨을까요? 로마 백부장과 군인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계 최강의 로마제국의 힘을 등에 업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칼이 있었고 제국의 권세가 있었기에 오만방자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밑에서 가장 독한 말로 예수를 공격한 자들은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

봄이 부르는 합창

- 이강천(활천문학회장 역임) 겨우내 움츠렸던 숲들이 기지개 켜고 일어나 생명의 노래를 합창한다. 그 노래 소리가 얼마나 우람한지 산을 넘고 강을 건넌다. 남에서 북으로 그리고 땅 끝으로 연두 빛 생명의 봇물이 터져 흐른다. 흐르는 정도가 아니라 달음질 한다 머지않아 겨울나라에도 봄은 오겠다. 땅 끝까지 푸른 계절이 오겠다. 웅크린 숲은 겨울잠을 잔 것이 아니고 대지의 봄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던 게다. 대지가 겨울에는 잠을 자고, 봄이 오면 만물이 기지개 켜고 일어나 생명의 봄을 노래한다. 1~ 3연 까지는 모든 시인들이 흔히 부르는 자연과 봄에 대한 찬미였다. 그러나 마지막 4연을 통해 대지가 추워 겨울잠을 잔 것이 아니라, 생명의 봄을 위해 겨울동안 기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봄은 향..

202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