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185

예수님 만나 영혼 구원 받는 교회

󰋮 The 행복한 생각  언젠가 제 서재에서 우연히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어령 교수의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책이었습니다.그래서 그 책을 훑어보던 중, 마음을 사로잡은 구절이 있었어요. 이어령 교수는 2007년 7월 24일 세례를 받고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며 비난도 했는데 그때 이어령 교수가 한 이야기입니다. “배가 고프면 어디에 가지?” “식당에”“뭔가 알고 싶을 때는?” “도서관 가면 되지.”“심심하면?” “극장에 가서 영화 보면 돼.”“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지.”“그럼 먹어도 배고프고 마셔도 갈증나고 놀아도 심심하고 배워도 답답하면 어디를 가나?”“그게 뭔데?” “배고픈 것처럼, 갈증 나는 것처럼 영혼이 굶주려 있을 때”“그럴 때 가는 곳이 교..

말씀 따라 사는 평화의 삶

󰋮 The 행복한 생각 󰋮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꽃은 단연 코스모스입니다. 그런데, 코스모스라는 단어는 ‘질서정연한 우주’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창조 이전의 ‘카오스(혼돈)’에서 ‘코스모스(질서, 조화)’로 넘어오면서, 어둠에서 빛으로, 비합리적 세계로부터 합리적 이해가 가능한 세계가 된 것입니다.  질서는 편하고 자유로우며 아름답습니다. 질서 없는 아름다움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요? 강요나 억압으로 만들어 낸 질서가 아닌,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질서, 그런 질서가 중심에 잡혀 있을 때, 가정과 기업, 국가도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꽃은 한 치의 오차가 없는 계절이라는 질서 속에서 피고 집니다. 가녀린 잎 하나도, 주님의 솜씨로 빚어낸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수줍게 피었다가, ..

가을처럼 더 높고 깊어지는 은혜

󰋮 The 행복한 생각 󰋮 미국의 어떤 사람이 땅을 보고 다니다가 5달러를 주웠다고 합니다. 그는 이때부터 평생 땅만 보고 다니면서 땅에서 많은 것을 주웠습니다. 단추 29,119개, 핀 54,172개, 동전 수천 개, 등 자질구레한 것들을 많이 주웠습니다. 그는 이것들을 줍느라고 아름다운 하늘과 꽃과 나비와 무지개를 보지 못했다 합니다.  자질구레한 것은 땅에서 얼마든지 주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참된 평안과 안식과 기쁨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께 감사하는 순간, 우리는 훨훨 날아다니는 새들과 꽃들과 푸른 하늘과 무지개와 그사이에 숨은 하늘의 풍요함을 보게 될 것이며, 동시에 우리의 마음은 깊어집니다. 시냇가에는 종이배..

신앙은 씨앗처럼 성장과 변화가 있습니다

󰋮 The 행복한 생각 󰋮  한 여인이 꿈을 꾸었었습니다. 그 여인은 새로 문을 연 가게에 들어가 구경하며 주인에게 무엇을 파는 가게냐고 묻자, 주인은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제게 행복과 재물, 그리고 아름다움과 지혜를 주세요.”하고 말하자주인은 웃으며 “미안합니다. 여기엔 열매를 팔지 않고, 씨앗만을 팝니다.” 했습니다.모든 열매는 씨앗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성경에서는 믿음을 ‘씨앗’에 비유합니다. 이 ‘씨앗’의 종류는 식물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기 그지없습니다. 어떤 씨앗은 길쭉하고 어떤 씨앗은 동그랗고 어떤 씨앗은 색깔이 짙고 또 옅습니다.어떤 씨앗은 크고 어떤 씨앗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습니다.  하지만 모든 씨앗에 공통된 사실은 씨앗이 맺히..

추석에 사모하는 하늘 본향

미국 소설가 토마스 울프의 작품 중에 ‘다시 갈 수 없는 고향’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어려서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을 하는 고생 끝에 성공했습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향수를 달래기 위해 기차를 타고 고향 애쉬빌로 가게 되었습니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그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옛 고향의 추억을 신나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대했던 고향에 도착하는 순간, 그는 실망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변했고, 그곳은 그가 그토록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고향이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은 돌아오는 도중에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이제 나는 고향으로 되돌아갈 순 없다. 길이 있다면, 나는 앞으로 가야 한다.   뒤돌아가는 길은 영원히 사라졌다.” 신앙은 새로운 고향에 대한 선언입니다. 세상 사람은 하나의..

공백의 인생과 여백의 인생

󰋮 The 행복한 생각 󰋮  지난 2주간의 안식주간을 가지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단어는 ‘여백’이었습니다. 이 ‘여백’은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나름의 의미를 지닌 빈공간입니다. 우리는 비어있는 공간을 ‘공백’이라고 생각해서 무언가를 채워 넣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여백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 인생도 ‘공백의 인생’을 사는 분과 ‘여백의 인생’을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 ‘공백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채우려고 합니다. ‘여백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부족함을 채움보다 이미 채워진 공간으로 봅니다. 그래서 여백의 인생을 사는 분에게는 단칸방 셋방살이도 기쁨이요 사랑의 보금자리로 여기지만, 공백에 사로잡힌 사람은 초호화 빌딩에 살아도 불안할 뿐입니다.  믿..

‘내가복음‘ 아닌 ’예수의 복음‘으로

󰋮 The 행복한 생각 󰋮  저는 지금 야고보서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번 10월에 있을 말씀 사경회에서 야고보서를 강해하려고 합니다.  전에 ‘이민 생활 십 년이 넘어도 왜 영어를 못할까’ 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십 년 기러기아빠가 아내와 아이들이 공부하는 캐나다를 방문했습니다. 거기서 오랜만에 만난 아내와 둘만의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떠났어요. 그런데 영국 입국심사대에서 아내가 영어를 못해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남편이 ‘십 년을 캐나다에 살면서 아직도 영어를 못하냐’ 며 아내의 자존심을 긁었는데자존심이 상한 아내는 그 후 그나마 못하는 영어를 한마디도 안 하고 입을 다물었고, 영어뿐 아니라 남편과의 대화도 안 했기에 여행이 말이 아니었어요. 일상에서 영어를 안 쓰고 한국 사람들만..

제 자아와 하나님 앞에 서는 일

󰋮 The 행복한 생각 󰋮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사랑으로 안식월 첫 번째 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년의 기나긴 유배 생활과 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지켜냈습니다.  다산이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힘은 조선 명종 때 문신이었던 임권 선생의 ‘독처무자기’ 즉, ‘홀로 있는 곳에서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글귀였습니다. 혼자 있다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합니다. 목회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짐으로 항상 엮인 관계에서 살아온 것 같아몸은 이곳에 있지만 여전히 저의 생각 속에는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이번 안식 주간에는 여러분을 떠나 제 앞에 단독자로 서보려고 합니다. 종일 누구와도 아무 이야기도 안 하고 저와의 대화를 시작해 ..

나 중심의 삶보다 하나님 중심의 삶

󰋮 The 행복한 생각 󰋮  세상에는 두 부류의 세계관이 있습니다. 하나는 나 중심의 세계관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입니다. 나 중심의 세계관은 모든 것이 자기중심으로 돌아가고, 자기편에서 모든 것을 해석합니다. 나 중심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태도를 성경은 그것을 ‘죄’라고 말합니다. 자기 인생을 제 힘으로 살아가려니까 죄를 짓고, 죄의 대가는 멸망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은 하나님 중심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모든 사건을 하나님의 입장에서 해석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여 우리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맡길 때에 하나님의 인도를 받게 됩니다. 결코 세상의 논리에 따르지 않으며,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행동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수치와 통계를 믿거..

우리는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

󰋮 The 행복한 생각 󰋮  4년 간 치열했던 미국의 남북전쟁이 1865년 북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가장 먼저 링컨 대통령은 해리엇 스토 부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였습니다. 스토 부인은 1852년에 출판한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란 작품을 통해 노예제도 비참과 비인간적임을 잘 표현하며 고발하는 소설을 썼는데 링컨이 감동 받았던 것입니다. 한 사람은 노예해방을 위해 싸웠고, 한 사람은 인간 평등을 위해 작품을 썼습니다.  “당신이 정말 스토 부인입니까? 위대한 작품을 쓴 부인은 강인한 용모인 줄 알았습니다.” 스토 부인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 소설을 쓴 분은 제가 아닙니다. 노예제도를 보고 화가 나신 하나님이 쓰신 것입니다. 저는 단지 그분의 도구로 사용되었을 뿐이지요. 저도 상상했던..